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이 키건 )

2024. 1. 4. 09:50카테고리 없음

728x90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이 키건 )

 

책소개

클레이 키건 저자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도덕적 고민과 선택을 그린 소설입니다. 저자는 『맡겨진 소녀』로 유명한 작가로, 이 작품은 그의 전작 이후 11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중편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1985년 아일랜드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빌 펄롱은 석탄·목재상으로, 아내와 다섯 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석탄 배달을 갔다가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세탁소에 갇혀 있던 한 소녀를 발견합니다. 그는 그 소녀를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수녀회의 힘과 사회의 편견을 두려워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과 가족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내면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 작품은 저자의 섬세한 관찰과 정교한 문체로 한 인간의 실존적 고민을 치밀하게 담아냈습니다. 아일랜드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면서도, 인간의 동질감과 공감을 자아내는 작품입니다. 현재 이 작품은 아일랜드 출신의 배우 킬리언 머피가 직접 제작과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수녀회의 힘과 사회의 편견

이 소설에서 수녀회의 힘과 사회의 편견은 주인공 쉬잔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쉬잔은 부모의 강요로 억지로 수녀가 된 쉬잔 시모넹이란 수녀가 크루아마르 후작에게 자신의 과거를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긴 편지 형식의 글이다. 그녀는 이전에 수녀 서원을 취소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가 패소한 적이 있으며, 그 후 박해를 견디다 못해 급기야는 수녀원 담을 넘어 탈출하였다. 그러나 짧은 생애의 대부분을 수녀원에서 보낸 그녀에게는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녀는 종교경찰에 쫓기는 위급한 상황에서, 수녀 서원 취소 소송 당시 그녀의 사건에 호의적인 관심을 보여주었던 마음씨 좋은 늙은 귀족에게 도움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수녀회의 힘은 쉬잔이 수녀원에서 겪은 고통과 억압의 원인이었습니다. 수녀회는 수녀들을 감금하고, 학대하고, 착취하고, 성적으로 학대하였습니다. 수녀회는 수녀들의 인권과 자유를 무시하고, 그들을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시켰습니다. 수녀회는 수녀들에게 종교적인 의무와 책임을 강요하고, 그들의 개인적인 욕망과 감정을 억압하였습니다. 수녀회는 수녀들을 자신들의 재산으로 취급하고, 그들을 타인에게 팔거나, 성매매하거나, 살해하였습니다. 수녀회는 수녀들을 사회의 쓰레기로 취급하고, 그들의 존엄성과 존중을 거부하였습니다.

사회의 편견은 쉬잔이 수녀원을 탈출한 후에도 그녀를 따라다니는 장애물이었습니다. 사회는 수녀들을 성스러운 사람들로 인식하고, 그들의 고통과 학대를 무시하거나 부인하였습니다. 사회는 수녀들을 수도원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사람들로 간주하고, 그들의 자유와 행복을 방해하였습니다. 사회는 수녀들을 종교적인 규율과 도덕에 얽매이고, 그들의 개인적인 의사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폄하하였습니다. 사회는 수녀들을 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위협하는 사람들로 몰아내고, 그들을 비난하고, 고소하고, 처벌하였습니다.

이처럼 이 소설은 수녀회의 힘과 사회의 편견이 한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저자는 쉬잔의 순진한 눈을 통하여 수도원이란 제도의 비인간성을 우회적으로 공격하고, 그러한 제도를 용인하는 기독교와 사회를 비판합니다. 이 소설은 18세기부터 20세기말까지 아일랜드 정부의 협조하에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하며 불법적인 잔혹 행위를 저질렀던 막달레나 세탁소를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위험한 선택

이 소설에서 그는 자신의 삶과 가족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란, 세탁소에 갇혀 있는 소녀를 집으로 데려가는 것입니다. 그는 그 소녀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자신의 딸들과 같은 나이인 것을 알고, 그녀의 삶이 얼마나 불행하고 고통스러운지를 상상합니다. 그는 크리스마스 전날 석탄 배달을 하다가 그 소녀를 발견하고, 그녀의 눈빛에 마음이 끌립니다. 그는 그 소녀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수녀회의 힘과 사회의 편견을 두려워합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지, 그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그의 믿음이 어떻게 시험받을지를 고민합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와 내면을 되돌아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를 알지 못하고, 미시즈 윌슨이라는 여인의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그는 어느 날 미시즈 윌슨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어보고, 그녀의 대답에 실망합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부자이거나 유명인사일 거라고 상상했지만, 그는 그저 미시즈 윌슨의 남편의 친구였고, 그녀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도망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존재가 원치 않는 것이라고 느끼고,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는 석탄·목재상으로, 아내와 다섯 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는 가족을 사랑하고, 일을 열심히 하고, 교회에 충실하게 다니지만, 그의 삶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즐기는지를 모릅니다. 그는 자신의 삶이 반복되고, 변화가 없고, 색깔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 더 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그는 결국 용기를 내서 소녀를 구합니다. 그는 소녀를 자신의 트럭에 태우고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수녀회와 마을 사람들의 반발을 삽니다. 그는 자신의 삶과 가족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그리고 그의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막달레나 세탁소

막달레나 세탁소는 18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영미권 국가들에서 "몸을 버린 여자"들에게 거처를 제공한다는 명목하에 설립된 시설들입니다. 막달레나란 "개심한 창녀"의 상징인 성녀 막달레나를 의미합니다. 이들 시설들은 주로 천주교 세력의 주도로 운영되었으며, 입소자들은 감금, 학대, 착취, 성적 학대 등의 끔찍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들은 은밀히 국가지원을 받았으며, 200년 이상의 세월에 걸쳐 종교 공동체들에 의해 운영되었습니다. 최후의 막달레나 세탁소는 1996년에 폐쇄되었습니다.

막달레나 세탁소는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 종교와 정치, 도덕과 실존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들 시설들에서 인권과 존엄성을 잃고, 삶의 희망과 행복을 잃었습니다. 막달레나 세탁소의 존재와 진실은 오랫동안 숨겨지고 부인되었으며, 1993년에 한 막달레나 세탁소에서 시신 155구가 암매장된 집단묘지 가 발견되기까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이후 언론의 폭로와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막달레나 세탁소의 비인간성이 드러났으며, 2013년에는 아일랜드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생존자들에게 배상을 해주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맺음말

클레어 키건은 아일랜드의 거장 작가로, 단어 하나 낭비하지 않는 간결하고 예리한 문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오웰상 (소설 부문)을 수상하는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었습니다. 이 책은 18세기부터 20세기말까지 아일랜드 정부의 협조하에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하며 불법적인 잔혹 행위를 저질렀던 막달레나 세탁소 12를 배경으로, 자신이 속한 사회 공동체의 은밀한 공모를 발견하고 자칫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한 남자의 내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저자는 주인공 빌 펄롱의 시선을 통해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 종교와 정치, 도덕과 실존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정교하게 표현합니다. 빌 펄롱은 석탄·목재상으로, 아내와 다섯 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석탄 배달을 하다가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세탁소에 갇혀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합니다. 그는 그 소녀를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수녀회의 힘과 사회의 편견을 두려워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과 가족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내면을 되돌아봅니다.

이 책은 작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저자는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잘 반영하면서도, 인간의 동질감과 공감을 자아내는 작품입니다.

728x90